바이러스 창궐했던 지난달
교인 4명 시에라리온 선교
통제없이 출입국 추적조사
13일 돼야 감염여부 판명
'에볼라 공포에 경기도도 들썩'.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7월 중순 경기도내 모 교회 성도 4명이 10일간 시에라리온 의료선교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여행경보를 뒤늦게 내리는 등 안일한 대처로 피해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시에라리온에 다녀온 교인 4명에 대해 증상여부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은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가로, 지난 5월 말께부터 53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중 233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의료선교활동을 다녀왔고, 의료·구호물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선교활동을 하러 출발할 당시 이미 시에라리온에는 에볼라 출혈열이 창궐해 있었지만 정부는 아무런 통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들의 출입국 사실을 알게 된 도는 지난 4일부터 관할 보건소를 통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고, 아직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3일에 3차 추적조사까지 마쳐야 감염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은 다행히 발생위험지역과 떨어진 곳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돼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한창 바이러스가 창궐한 시기에 다녀왔기 때문에 정확히 판명될 때까지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도내 서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거주자들은 800여명으로 특히 라이베리아, 기니, 나이지리아 등 발생국가 국민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등록증상 체류기간이 만료되지 않았다면, 이들은 본국으로 출국했다 재입국할 수 있어 더욱 엄격한 검역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지영·강영훈기자
경기도 엄습한 '에볼라 공포'
입력 2014-08-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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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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