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에볼라 대책 회의. 서 아프리카에 에볼라 비상이 걸린 가운데 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검역요원이 승객들의 체온 측정에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틀째 긴급위원회를 열고 서부 아프리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아프리카 우간다 보건장관 출신인 샘 자람바 박사를 위원장, 스위스 취리히대학로버트 스테판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한 에볼라 긴급위원회는 20여명의 면역 및 백신 전문가들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가 간 전파 가능성과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긴급위원회는 8일 오전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만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를 선언하고 여행 자제를 비롯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권고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에 앞서 WHO는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아프리카 서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108건의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45명이 숨져 지난 2월 이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1천711건, 사망 932명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에볼라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1'으로 격상했다. 레벨 1은 1∼6단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레벨 1 수준으로 경보가 격상됨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더 많은 보건인력과 물자가 투입되게 된다. 

한편, WHO는 아직 검증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에볼라의 치료를 위해 아직 실험단계인 치료제를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 주 초 의료 윤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