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경남 지방에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실시간 위성사진을 보면 비구름대는 동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24일부터 이날 16시까지 부산경남 주요지점 강수량을 보면 진북(창원) 270.5mm, 금정구(부산) 242.0mm, 고성 235.0mm, 하동 147.0mm, 함안 131.5mm, 남해 105.0mm, 상주 90.3mm, 구미 71.0mm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부산·경남 지방 폭우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2시 22분께 금정구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과 2호선 화명역이 침수돼 1호선 범어사역~부산대역, 2호선 구명역~금곡역까지 각각 7개 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오후 2시 50분께에는 경남 창원시 진동면 덕곡천에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다리 난간에 걸린 시내버스 안에서 40대 여성의 시체 한 구가 발견됐다.

또 부산시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 인근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톤의 흙더미기 경로당을 덮쳤다.

실시간 위성사진을 보면 강한 비구름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충청과 호남지방의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오후 2시반에 해제됐고 영남 해안지방에만 호우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충청북도, 전북동부내륙, 경상남북도와 강원도영동은 비가 오다가 밤에 전북동부내륙과 충청북도는 그치겠으나,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내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 때문에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돼 축대붕괴와 산사태 등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