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KT와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U+)에서도 출시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쿠퍼티노 플린트 센터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 6 플러스'를 출시할 전 세계의 LTE 이동통신사 200여개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LG유플러스(U+), SK텔레콤, KT 등 한국 이동통신 3사를 모두 포함했다.

LGU+가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아이폰 출시 7년여만이며 KT의 아이폰 국내 도입을 기점으로 따지면 거의 5년 만이다.

KT는 2009년 11월 아이폰을 도입했으며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2011년 3월 뒤를 따랐다.

그동안 아이폰이 SK텔레콤과 KT에서만 나왔던 것은 애플과의 계약 문제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최근까지 아이폰이 음성 롱텀에볼루션(VoLTE) 통화를 지원하지 않고 3세대(3G) 통화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 이날 행사에서 아이폰의 VoLTE 지원을 발표함에 따라 LGU+의 아이폰 도입의 마지막 걸림돌이 사라졌다.

그간 SK텔레콤과 KT는 세계 대부분에서 이용돼 호환성이 높은 3G UMTS 음성통화망을 갖춰 아이폰 등 최신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데 걸림돌이 없었지만, 2.75G로 통칭하는 cdma2000 1x EV-DO 리비전 A·B 망을 갖춘 LGU+는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LGU+는 이를 타개하고자 2.5G 망을 쓰지 않고 음성통화를 VoLTE로만 사용하는 '싱글LTE'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아이폰은 5s까지 VoLTE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세 이통사가 모두 도입하게 됨에 따라 단말기 수급 경쟁력이 평준화됨에 따라 요금·서비스 경쟁이 주목된다.

한편 한국은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 6'나 '아이폰6 플러스'를 사고 싶은 한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접구매를 하지 않는 한 한동안 국내 정식 출시를 기다려야 한다.

가격은 미국 이동통신사에서 2년 약정을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아이폰 6'의 16 기가바이트(GB) 모델은 199 달러, 64 GB 모델은 299 달러, 128 GB 모델은 399 달러다.

또 '아이폰6 플러스'의 가격은 16 GB 모델이 299 달러, 64 GB 모델이 399 달러, 128 GB 모델이 499 달러로 정해졌다.

이 두 제품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에서는 19일 출시되며, 늦어도 연말까지 전세계 출시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