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국회 의사일정 논의를 위해 16일 국회 운영위가 소집됐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불참,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약 20분간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이날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여야 합의는 불발됐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의사일정 직권 결정을 정식 건의하기로 해 정 의장이 여당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 수순밟기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의사일정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야당의 어려운 입장을 감안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날 운영위에서는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의결하지는 않았다.

대신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야당 의원들의 태도를 성토하는 한편, 이 원내대표에게 국회법에 규정된 대로 정 의장이 정기국회 의사일정 정상화에 나서달라고 압박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의원은 "정기국회가 운영되지 못하는 것은 국민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면서 "의장이 의사일정을 결정해서 제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의원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국회의장에게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촉구해달라. 새누리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서 국민 요구에 답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의에 불참한 새정치연합은 반발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일방적 본회의 개최와 법안의 직권상정에 대한 절차적 명분을 만들기 위한 오늘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단했다"며 이날 운영위 소집을 단독 국회 강행을 위한 여당의 '명분쌓기'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