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격 선수단의 첫 메달이 나온 지난 20일 옥련국제사격장. 이날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지혜(25·부산시청)가 처음 권총을 잡은 인천 관교여중 사격 꿈나무 9명이 사격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사진
이들은 하나라도 놓칠세라 정지혜가 사격하는 모습에서ㄴ 눈을 떼지 않았다. 이윤희(15)는 "처음으로 국제경기를 직접 관람해보니 매우 놀라웠다"며 "선수들의 행동을 보면서 나랑 다른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관교여중 사격부 조준희(43) 코치는 "아이들에게 큰 국제대회 속에서 활약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데려오게 됐다"며 "아시안게임 같은 큰 국제대회가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이를 현장에서 지켜본 인천지역 체육 꿈나무들이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혜가 쏘는 모든 발에 집중하던 학생들은 정지혜가 결선에서 2위에 오르자 환호성을 질렀다. 학생들은 '꼭 정지혜 선수처럼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지원(14)은 "우리 학교를 졸업한 선배가 이렇게 큰 대회에서 2위에 오른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본받고 싶다"며 "나도 커서 대한민국을 빛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