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내겠다."

제22회 FIBA 아시아 U-18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여자 농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미라 감독은 7일 출국에 앞서 "내년 세계선수권 티켓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U-18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요르단 암만에서 10일부터 7일간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 있을 U-19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한 첫 관문이다.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세계여자농구선수권 출전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달 4일 소집돼 한 달여 동안 호흡을 맞췄다. 정 감독은 "중국은 2년 전부터, 일본은 지난해부터 대회를 착실히 준비한 것으로 안다. 또 대만은 연습경기를 100경기 소화했다고 들었다"면서도 "다른 팀들에 비해 다소 준비가 늦었지만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와줬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세계선수권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정 감독은 "우리 대표팀은 각 팀에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데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지수가 지난 3일 훈련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점점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중고농구연맹 부회장인 정 감독은 갑작스럽게 이번 대회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일반적으로는 고등부 감독이 맡아야 하지만 올해는 전국체육대회 준비로 지도자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 감독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우리 선수들을 위해 많은 도움의 손길을 주셨다. 감독직이 부담도 되지만 나라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10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일본, 태국, 중국, 인도와 차례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후 16일엔 순위결정전이, 17일엔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