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가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평·주안산단, 여수산단, 대구성서산단 등 3곳을 혁신산단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혁신산단 공모에는 국가산단 5개와 일반산단 2개 등 총 7개 산단이 접수됐고,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

혁신산단 추진사업은 산단 내에 생산·연구개발시설, 기업지원시설, 교육·복지·편의시설 등이 통합 입주하는 융복합집적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민관 공동 산단펀드를 조성해 업종 집적화시설, 근로자 편의시설 등을 건립하게 된다. 또 용도 규제 완화 등으로 민간의 참여·투자를 유도하게 된다.

산업부는 산학융합지구 조성, 혁신지원센터 구축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산학융합지구는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혁신지원센터는 첨단기업 입주, 수출·연구개발 지원기관 집적, 시제품 테스트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부평·주안산단은 노후화, 도심화, 영세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제조업 공동화, 공장 용지 소필지화, 임대사업자 급증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평·주안산단은 물류비를 절감하고 고급 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혁신산단 추진을 통해 산업집적지 개념의 인천판 신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시는 유관기관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혁신산단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주안 스마트서킷타워(뿌리산업 첨단화·집적화 시설) 건립, 부평 리치플레인(근로자 생활편의시설) 건립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남구갑) 의원은 "구도심에 위치한 주안산단이 수도권의 산업 융복합집적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입주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민간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부평구을) 의원은 "부평산단이 다시 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향후 부평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산업부는 내년에 혁신산단 8곳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남동산단을 혁신산단으로 지정해 달라고 산업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