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연기관인 차세대융합기술원(이하 융기원)이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국책연구과제 수행 실적을 기록하며, 도 핵심 연구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주요 기술연구를 도맡으면서, 대한민국 융합기술의 싱크탱크로 주목받고 있다.

융기원은 지난해 모두 137억 원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이중 118억 원(49건)이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 등의 국가과제였다. 정부의 국책 연구과제가 융기원을 통해 도내에서 진행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국민발전소 플랫폼 연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네가와트 시장의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이 연구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으로 융기원 스마트 그리드연구센터가 주관하고 있다. 네가와트 시장은 메가와트(Megawatt)와 네거티브(Negative)가 합쳐진 단어로, 발전된 전기를 매매하는 메가와트 시장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즉 절전이나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얻어지는 잉여 에너지를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전기사업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전기에너지 절감은 물론 에너지설계사와 같은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보여, 융기원 연구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밖에 ▲음식물 쓰레기 바이오에너지 전환연구 ▲고효율 LED칩 저가생산 기술 ▲물 흐름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 ▲장애인 보조로봇·산업용 로봇기술 등의 융기원 국책과제 연구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태현 융기원장은 “경기도를 정부 핵심연구를 수행하는 융합기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국가과제 수주확대에 힘쓰겠다”며 “미래창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경기도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