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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약시 급증 /연합뉴스 |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약시'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20,220명에서 2013년 21,771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436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446명, 남성이 4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많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5-9세가 5,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10대가 885명, 4세 이하가 821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5-9세 약시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4세 이하의 소아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만 8세 전후까지 약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평균 만 8세 이전에 약시인 것을 몰라 치료받지 못했거나, 알고 있음에도 방치하면 시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로 멈추어 평생 시력저하상태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만 3-4세경에는 안과검진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09~2013년 약시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4세 이하로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14.3%씩 증가했으며, 그 뒤를 이어 5-9세에서 연평균 5.7%씩 증가했다(전체 연평균 증가율 1.3%).
약시가 4세 이하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조기진단의 영향으로, 요즘 매스컴에서 소아의 안과검진이 중요함을 자주 다루고 있고, 특히 영유아검진에서 시력검사를 해 시력이 나쁜 경우 조기에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약시는 각막, 수정체 등의 매체나 망막,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이하이거나, 교정시력이 좋은 눈에 비해 두 줄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 진단한다. 소아에서 약시의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