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오는 6월 중 설립협정문 협상이 끝나면 국회 비준을 거쳐 창립회원국으로 최종 확정된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도로와 항만 같은 사회간접자본을 지을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로,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6월까지 중국 정부와 AIIB 지분을 놓고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 한국 AIIB 참여 결정.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27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우리나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AIIB와 관련한 투표권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가 75%, 지역 외 국가가 25%를 갖게 된다.

AIIB 가입으로 우리 기업의 아시아 신흥국 개발 진출과 함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의 AIIB 참여를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는 예견된 사안으로 인식하면서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