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LH가 루원시티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인천시와 LH는 30일 루원시티 조성사업 정상화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시와 LH는 루원시티 정상화 방안을 찾고자 지난 1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이번 합의안을 마련하게 됐다.
루원시티 조성사업은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7만㎡를 전면 재개발하는 것으로, 2006년 8월 시작됐다. 현재까지 보상과 철거 작업 등에 1조7천508억원이 집행돼, 하루에 2억4천만원의 금융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두 기관의 재정·경영난으로 인해 실시계획 수립, 단지 조성 공사 등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시와 LH는 ‘루원시티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재개하기로 했다. LH는 루원시티 사업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8월 국내 한 학회에 연구용역을 맡겼다. 하지만 이 연구용역은 완료 시한이 2013년 7월에서 11월로 변경됐다가 아예 중지됐다.
시와 LH는 루원시티에 앵커시설을 유치하고자 정부에 규제 완화를 건의하기로 했다. 루원시티에 기업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입지 규제를 최소화해 달라는 것이 시와 LH의 요구다. 루원시티 조성원가는 3.3㎡당 2천120만원으로, 다른 개발사업에 비해 매우 비싸다.
이 때문에 아파트 공급 등 일반적인 도시개발 방식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와 LH는 아파트 공급 규모를 축소하는 등 개발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LH는 2006년 협약대로 사업비를 선 투자하는 대신, 시는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루원시티는 높은 조성원가 탓에 사업성이 낮다. 하지만 이미 1조7천억원이 투입된 터라, 시와 LH는 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금융 이자만 쌓이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게 시와 LH의 판단으로 보인다.
시와 LH는 청라국제도시 진입 도로 개통,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예정 등이 사업 추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동훈기자
루원시티 사업 정상화… 인천시·LH 힘 모은다
인천시, 오늘 관련합의서 체결
‘앵커시설’ 규제완화 건의
중단된 연구 용역 재개도
입력 2015-03-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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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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