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인근에 LCL화물(화주가 여러 명인 컨테이너 화물) 처리 보세장치장이 조성되고, 대중교통이 늘어나는 등 인천신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이 마련됐다.
5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인천신항 LCL화물 처리 보세장치장이 빠르면 올 연말까지 I-2 단계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인천신항 인근에 세관의 허가를 받은 보세창고가 없어 신항으로 입항하는 LCL화물이 연안부두 인근의 보세창고까지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인천신항에서 연안부두까지 이동할 경우 남항의 컨테이너 부두에서 이동하는 시간보다 30분~1시간 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IPA는 인천신항 I-2단계 부지 가운데 우선 매립된 부지의 3만7천㎡를 활용해 창고와 야적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A는 5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창고 등을 조성한 뒤, 인천신항 I-2단계 부두운영사가 선정되면 이를 CFS(컨테이너 화물 조작장)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관계기관의 실시계획 승인과 송도개발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치면 올 연말께나 창고를 세우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IPA는 인천신항 진입도로 입구에서 9㎞ 가량 떨어진 인천 남동구 소재의 남동공동물류센터를 임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최근 IPA와 LCL화물 처리 보세장치장을 확보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해 왔다”며 “인천신항에 보세장치장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센터에 화물자동인식시스템, 출입자 통제 시설 등 시설요건을 갖추면 특허보세허가를 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신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대중교통도 지원될 전망이다.
IPA는 최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정류소의 설치와 대중교통 노선의 증설·증차 등을 검토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다.
현재 인천신항 인근에는 시내버스 513번이 9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인천신항이 개장하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IPA로부터 대중교통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수요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윤기자
LCL화물(화주가 여러명인 컨테이너 화물)장치장·대중교통 지원… 인천 신항 ‘경쟁력 강화’ 나섰다
빠르면 연말 보세창고 조성
남동공동물류센터 임시활용
버스노선 증설·증차 요청도
입력 2015-04-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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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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