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김혜수가 극 중 김고은의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김혜수는 20일 오후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차이나타운'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결정하기 전에는 캐릭터가 어떨지 막연했기에 배우로서 도전하고픈 욕망이 생김과 동시에 두려움도 정비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혜수는 배우 김고은이 맡은 일영 역에 대해 "엄마와 일영의 관계는 상당히 묘하다. 두 사람이 피로 엮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일영이 엄마에게 오게 되면서 운명의 괘를 같이 하게 된다"며 "어쩌면 일영은 딸이라기보다는 뒷세대를 짊어질 어떤 후계자 같은 느낌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엮여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상식적인 모녀관계라고 볼 수 없고, 일상적인 애정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때문에 모성애를 염두에 두고 연기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고은은 "일영에겐 마가흥업이 인생의 전부고 살기 위해서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만 했다. 엄마에 대한 감정은 애정이라고 표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혜수 김고은 주연의 영화 '차이나타운'은 태어나자마자 지하철 보관함 10호에 버려졌던 일영(김고은 분)이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이자 엄마라 불리는 보스(김혜수 분)에 의해 범죄조직의 일원으로 성장하며 만나게 되는 세상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