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한 작가 은퇴 /MBC 제공

임성한 작가가 '압구정 백야'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23일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에 따르면 "임 작가는 10개 드라마를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압구정 백야' 집필을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썼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MBC '압구정백야' 5개 회차 분 심의를 진행했고, 내용 일부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상 윤리성과 폭력 묘사, 품위 유지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전체 회의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장근수 MBC 드라마 본부장은 "드라마 작가들은 현재 작이 끝날 때 보통 차기작 계약을 하는데 (임성한 작가와) 현재 계약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은, 자칫 MBC가 임성한 작가와 더이상 드라마 작품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사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집필 은퇴 계획을 염두에 발언인 셈이다.

임성한 작가는 지난 3월 9일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더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했으며,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에게도 지난해부터 은퇴 계획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성한 작가는 MBC '보고 또 보고'를 시작으로 MBC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오로라 공주', 최근 종영을 앞둔 '압구정 백야'(2014~2015)까지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스타작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