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주요 신문·방송, 통신은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추정 사건'을 긴급뉴스로 다루고 사상자들이 증가할 때마다 속보를 내는 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 지하철에서 치명적 방화공격'이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대구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적어도 20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부상했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목격자 진술, 경찰 브리핑 등을 통해 사고 현황에 대해 자세히 전한 뒤 지하철 화재가 '방화'로 추정되고 있으며 텔레비전 화면에 잡힌 사고현장은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여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은 긴급 뉴스로 편성,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을 화면을 통해 생생히 보여주면서 이 사고로 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국 경찰을 인용, 이 화재사고는 '방화사건'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 ABC 방송도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지하철 방화사건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한국 경찰이 용의자 김모(46)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 타임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도 사고현황을 전하면서 사고직후 수백명의 승객들이 서로 먼저 빠져나오려고 해 중앙로 역사가 대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주요 국제 통신사들도 이날 긴급뉴스(urgent)와 속보를 통해 대구지하철에서 방화사건을 잇따라 타전했다.
AFP는 대구지하철에서 방화사건으로 인해 적어도 17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으며 AP와 일본의 교도통신은 서울발 보도를 통해 대구시 지하철 1호선에서 40대 남자가 객차에 불이 붙은 기름통을 투척,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이로 인해 21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연합>연합>
외신, 대구지하철방화 긴급보도
입력 2003-02-1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3-02-1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