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 배진호(54)가 붓글씨 솜씨를 뽐내 눈길을 끈다.

배진호는 오는 28일까지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아트플랫폼 H동 프로젝트룸에서 가족을 향한 마음을 담은 짧은 글귀나 조선 중기의 기생 이매창의 시를 쓴 서예작품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

배진호는 “조각 작업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예술적 감수성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회화와 붓글씨 작업을 해왔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부조 작품과 화폭 귀퉁이에 남기는 서명 하나에도 유달리 정성을 쏟으며 붓글씨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붓글씨 작품에서도 그의 조각 작품 못지 않은 조형적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한 그는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1997)’ 등을 수상한 바 있다. (032)760-1004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