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 혐의 논란 새누리 국회의원 "절대 사실 아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연합뉴스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구미갑)이 성폭행 혐의 논란에 휩싸였다.

심의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심의원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심의원은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해서 "인격적으로 나는…(그런 사람이 아니다). 전혀 폭행은 없었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고 항변한 뒤 "누가 언론에 흘려서 내 인생을 이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심의원에 대해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중이다.

해당 여성은 "심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나를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같은 달 24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애초 "심의원이 수차례 전화를 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심의원이 체크인하는 장면과 여성이 드나든 장면이 녹화돼 있고 두 사람 간 전화 통화기록도 확인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추가 조사에서 "성관계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성폭행을 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애초 진술을 번복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심의원 주장처럼 무혐의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며, 신고한 여성이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회유나 협박, 합의시도 등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도 현역 국회의원이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