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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학봉 의원 /심학봉 의원 홈페이지 |
심학봉 새누리당 국회의원(구미갑)이 성폭행 혐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심 의원의 트위터에 자신이 참여한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 인증샷이 올라와있어 네티즌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심 의원이 지난 2013년 올린 트위터 글에는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자 우리의 거울이다"라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켜야한다"는 글과 함께 자신이 서명한 인증샷이 공개돼있다.
하지만 심 의원은 2년이 지난 현재 여성 성폭행 논란으로 경찰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네티즌들은 경찰 수사와 관계없이 부인과 가족이 있는 심 의원의 처신을 문제삼으며 해당 글을 조롱하고 있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후 심 의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심의원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심의원은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해서 "인격적으로 나는…(그런 사람이 아니다). 전혀 폭행은 없었고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고 항변한 뒤 "누가 언론에 흘려서 내 인생을 이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심의원에 대해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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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학봉 의원 트위터 이미지 |
해당 여성은 "심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나를 대구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며 같은 달 24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애초 "심의원이 수차례 전화를 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호텔 폐쇄회로(CC)TV에는 심의원이 체크인하는 장면과 여성이 드나든 장면이 녹화돼 있고 두 사람 간 전화 통화기록도 확인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추가 조사에서 "성관계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성폭행을 피하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애초 진술을 번복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심의원 주장처럼 무혐의 결정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며, 신고한 여성이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회유나 협박, 합의시도 등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도 현역 국회의원이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의 도덕성과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자체적으로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