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수단으로써의 번개탄 사용을 막기 위해 경기도자살예방센터가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의 확대를 준비 중인 가운데(경인일보 7월 20일자 1·3면 보도) 화성시자살예방센터(이하 센터)가 판매개선 캠페인에 동참 중인 향남읍내 생명사랑 실천가게를 대상으로 ‘번개탄 보관함’ 보급에 나선다.

앞서 지난 2010년 농약 안전 보관함을 제작해 농가 549곳에 보급한 센터의 두 번째 자살수단 통제 프로젝트다. 센터는 최근 제작이 마무리된 번개탄 보관함을 6일부터 향남읍내 생명사랑 실천가게 7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3곳은 이미 시범보급 차원에서 나눠준 상태다.

같은 지역 안에 생명사랑 실천가게는 모두 27곳이지만 우선 10곳만이 보급을 희망했다. 번개탄 보관함 아이디어는 지난 6월초 이들 가게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나왔다. 보관함이 있으면 매대 한 쪽 구석에 번개탄을 숨겨 놓고 손님이 찾을 때만 꺼내주는 현재의 제한 판매를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센터측은 보관함을 직접 사용할 실천가게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의견을 구하고 디자인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한 달 가까운 고민 끝에 미닫이 방식의 보관함을 고안해내는데 성공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길이 60㎝·90㎝ 2종류)에 바퀴를 달아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보관함 윗부분에는 보호대를 설치, 다른 물건의 진열도 가능하다.

/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