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년 신라의 혼(魂)이 디지털 판타지로 환생했다.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는 신라시대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천년고도 경주를 실제 배경으로 한 한국형 3D 입체 애니메이션 ‘천마의 꿈’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주대 미디어학부 고욱 교수가 총 감독과 기획을 맡은 '천마의 꿈'은 의상대사와 선묘 설화, 기파랑 설화 등 한국의 야사와 설화를 디지털 판타지로 재해석,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영역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마의 꿈'은 특히 '영원한 제국'의 저자 이인화(이화여대 국문과) 교수와 칸트 영화제에서 본선에 오른 김영남씨 등이 시나리오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또 한국 궁중복식 연구원장 유송옥 교수가 등장인물들의 의상을 직접 감독하고 자문했으며, 쉬리와 로스트메모리즈의 이동준 감독이 음악을, 클리프행어, 고질라, 이집트 왕자의 제작에 참여한 Joe Alter가 기술자문을 하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총감독인 고욱 교수는 “천마의 꿈은 각 분야의 기술적 노하우를 가진 전문 인력들이 만나 제작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작품”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섬세한 해석과 탄탄한 스토리를 개발해 한국적 영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마의 꿈’은 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 회의실에서 제작 워크숍을 가졌으며 오는 8월13일부터 10월23일까지 경주문화엑스포 사이버 상영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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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의 꿈 시놉시스]
삼국시대 신라에 천마를 타고 국토를 수호하는 화랑 '기파랑'과 만파식적(萬波息笛)을 불며 평화를 지키던 '선화 낭자'가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었다.
평화롭던 어느날 악의 세력이 신라를 침범해 호국의 피리 만파식적을 빼앗아 간다.
기파랑은 악의 세력으로부터 만파식적을 되찾으러 길을 떠나고, 선화 낭자는 기도를 하며 기파랑을 지킨다.
절세의 무예를 뽐내며 악의 세력을 격파하던 기파랑은 마왕의 마수에 빠져 목숨이 위태롭게 되고….
선화 낭자는 위기에 빠진 기파랑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절벽에서 몸을 던져 천마가 돼 기파랑과 함께 악의 세력을 무찌르고 만파식적을 되찾는다.
그러나 선화 낭자가 천마로 환생한 사실을 알게 된 기파랑은 영원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자기 또한 절벽에서 몸을 던져 천마가 되고….
두 사람의 희생으로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신라는 또다시 평화를 되찾게 된다.
아주大 게임애니메이션센터, '천마의 꿈' 제작
입력 2003-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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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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