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교과서만 닳도록… 먼지 쌓이는 학교도서관
    교육

    교과서만 닳도록… 먼지 쌓이는 학교도서관 지면기사

    성적·진도 급급… 이용률 저조 ‘이용 안 해’ 19.2%, 가장 많아 교과교사 기피, 연계 쉽지 않아 경기도 내 학생 5명 중 1명은 학교도서관을 아예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도서관과의 연계수업을 늘려 학생들의 이용 빈도를 높여야 한다는 대안도 거론되지만, 성적 평가에 대한 부담과 진도 빼기에 급급한 구조 등으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28일부터 12월3일까지 도내 초·중·고교 학생 3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학생 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 문학진흥법 개정안 통과… 한국 전문 번역가 키운다 지면기사

    한강 작가 노벨상 이후 번역 중요성 커져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등 제도 기반 마련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 번역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전문적인 번역 인력 양성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번역대학원대학 설립 허용 등을 담은 관련 법이 통과되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문학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의회에서 가결됐다며 “우수한 번역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해당 법은 한국문학번역원이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번역대학원대학을 설립할 수 있게 허용하고 필요한 예산을 정부가 지급할 수 있게 하는 내용

  • 난세가 부른 ‘법가’… 김해영 박사가 알려주는 ‘한비자’ 다시 알기

    난세가 부른 ‘법가’… 김해영 박사가 알려주는 ‘한비자’ 다시 알기 지면기사

    오늘날 가장 널리 퍼진 사상 중 하나로 철학적 접근 등 통해 평화로운 삶 도움 ■ 김해영 박사의 한비자(韓非子) 읽기 ┃한비자 지음. 김해영 옮김. 도서출판 청어 펴냄. 704쪽. 3만6천원 한비(韓非)는 법가 사상가다. 법가는 크게 3개의 계열로 구분한다. 첫째는 법(法)을 강조한 상앙, 둘째는 술(術)을 강조한 신불해, 셋째는 세(勢)를 강조한 신도다. 상앙의 법은 민중들의 사익 추구를 막고, 국가의 공익을 우선한다. 신불해의 술은 신하들이 내세우는 이론과 비판을 그들의 행동과 일치시키는 기술을 말하고, 신도의 세는 군주만이 가

  • 작지만 빼어난 경치, 지명 유산 ‘보물섬’… 신간 ‘황해섬연구총서 5 승봉도’

    작지만 빼어난 경치, 지명 유산 ‘보물섬’… 신간 ‘황해섬연구총서 5 승봉도’ 지면기사

    부채바위·용솟음산 등 볼거리 풍부 상공경도 등 무인도들은 ‘숨은 보석’ ■ 황해섬연구총서 5 승봉도 ┃김창수 외 17명 지음. 황해섬네트워크 펴냄. 328쪽. 3만3천원 인천 옹진군 승봉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40㎞, 덕적도에서 남동쪽으로 14㎞ 해상에 있는 섬이다. 여의도 면적(2.9㎢)보다 작은 2.22㎢ 크기이며, 24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부채바위와 촛대바위처럼 빼어난 경치가 많고 벗도래, 굼말, 이일레해변과 각을레해변, 용솟음산 등 지명(地名) 유산도 풍부하다. 승봉도에 딸린 상공경도, 하공경도, 선갑도 등 무인도들은

  • 1월 첫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1월 첫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지면기사

  • 인천이 곧 장르가 되는 세계… 계간 웹진 ‘작가들’ 2024년 겨울호

    인천이 곧 장르가 되는 세계… 계간 웹진 ‘작가들’ 2024년 겨울호 지면기사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특집 발행 전문 독립서점 ‘마계’ 대표 개업 에세이와 지역 무대로 만든 SF 단편소설 등 눈길 인천작가회의가 최근 발행한 계간 웹진 ‘작가들’ 2024년 겨울호(통권 91호)는 ‘인천, 장르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특집으로 꾸몄다. 지난해 9월 인천 중구 송학동에서 문을 연 장르문학 전문 독립서점 ‘마계’의 윤석우 대표가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드래곤 라자’ 등 판타지 소설과 영화, 만화책과 시 등을 인용하며 써 내려간 에세이(서점 개업기)가 눈에 띈다. 판타지 소설에 푹 빠진 소년이 성장해

  • 35년생 허홍무, 태평양전쟁부터 해방까지… 단 한 사람의 역사 [인천에서 ‘산’ 책]
    문화·라이프

    35년생 허홍무, 태평양전쟁부터 해방까지… 단 한 사람의 역사 [인천에서 ‘산’ 책]

    역사학도가 받아적은 외할아버지 이야기 허홍무가 구술한 생애 속에서 역사 회고 개인의 경험 역사와 연결… 기록의 이유 1935년생 허홍무는 충남 아산군(현 아산시) 영인면 신운리에서 태어났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병합된 지 25년이 지난 시점이자 1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는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시점이었다. 허홍무의 할아버지는 농촌의 지주였고, 그 밑에서 허홍무는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집안의 광산 사업이 실패하면서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허홍무의 아버지는 일자리를 찾아 아산에서 인천 부평으로 식솔을 이끌었다. 해

  • 100여년 전 개항장으로 타임슬립… 인천연구원 ‘스토리텔링북’ 발간
    문화·라이프

    100여년 전 개항장으로 타임슬립… 인천연구원 ‘스토리텔링북’ 발간 지면기사

    ‘인천우체사 집배인, 인천역 철도 노동자, 대불호텔 객실 청소부….’ 인천연구원이 1900년대 인천 개항장의 일상을 담은 스토리텔링북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를 26일 발간했다. 타임슬립(현재에서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현상) 장르의 소설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는 에세이가 결합한 스토리텔링북은 인천 개항장의 역사와 장소성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인천 역사문화자산 가치화 사업’을 통해 스토리텔링북을 제작했다. ‘나는 개항장 우전인입니다’는 대학원생 채우정이 1

  • 향료서 향수로… 향기로운 세계 집중탐구 ‘신간 향료 A to Z’

    향료서 향수로… 향기로운 세계 집중탐구 ‘신간 향료 A to Z’ 지면기사

    천연·조향품 아우른 최고급 원료 소개 지속 가능성 추구, 산업계 전반 조망도 ■ 향료 A to Z┃콜렉티프 네 지음. 잔 도레 엮음. 김태형 옮김. 미술문화 펴냄. 272쪽. 3만5천원 주석과 비단을 나르던 실크로드가 만들어지기도 전, 향신료와 향료를 위한 무역로가 존재했다. 이는 향료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 인류의 교류를 상징했던 향이 나는 식물들은 점차 권력 다툼의 중심으로, 또 탐욕의 대상으로 변질됐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향을 좇는다. 원료 유통의 역사는 향 산업의 발전과 유럽의 식민지화, 사상과 무역의 세계

  • 화가·문인·민주화투사… ‘김지하의 생각들’ 다시 읽기

    화가·문인·민주화투사… ‘김지하의 생각들’ 다시 읽기 지면기사

    ‘생명사상·운동’ 발표·토론내용 정리 ‘양심선언’ 등 시대 반향 원고들 수록 ■ 김지하를 다시 본다┃염무웅·이부영·유홍준·임진택 엮음. 개마서원 펴냄. 1천56쪽. 5만4천원 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가 ‘김지하를 다시 본다’를 출간했다. 책은 김지하 추모 1주기에 열린 ‘김지하 추모 학술 심포지엄’ 토론 자료를 정리하고, 다시 꼭 읽어야 할 김지하의 글을 모아 1천56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꾸려졌다. 1부는 염무웅, 이부영, 유홍준, 임진택, 홍용희, 김사인 등 30여 명이 ‘김지하의 문학·예술과 생명사상’이라는 주제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