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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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진부하리만큼, 변함없는 가치란 ‘♡’…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면기사
잊고 산 아내 마주한 싱글대디 에티엔의 일상 균열로 시작 미술작품 연쇄적 등장 느낌… 본질에 대한 위트·반전 담겨 17년간 잊고 지냈던 아내 발레리의 존재를 마주한 순간 싱글대디 에티엔의 평온했던 삶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에티엔은 하나뿐인 딸 로자를 홀로 키우며 아내의 존재를 애써 부정해왔다. 아내의 부재가 티 없이 맑은 로자에게 흠이 될까 조심스러웠던 탓일까. “아빠, 엄마를 지금도 사랑해?”라고 로자가 묻자 돌아온 답은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순 없어. 포기하면 그 사랑은 사라지거든”이었다. 감정을 꾹꾹 눌러 삼킨 듯한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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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청춘, 꼭 캠퍼스에만 있으란 법 있어?… ‘3학년 2학기’ 지면기사
공장 실습 나간 직업계 고교생 ‘창우’ 취업-진학-병역특례 목표 삼고 도전 위험요소 도사린 현장에도 밝은 표정 인천의 한 직업계 고등학교 3학년 창우(유이하)와 친구 우재(양지운)는 2학기를 맞아 남동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으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된다. “중견이에요?”라고 묻는 우재에게 선생님은 “중소야”라고 답한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처럼 무척이나 익숙한 이 대화는 이들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지 않음을 가늠하게 한다. 그렇게 창우와 우재는 교복을 벗고 작업복을 입는다. 우재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실습을 포기하는데,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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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인천 청춘영화 탄생! ‘3학년 2학기’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
첫 ‘전국 수학여행’, 인천 상영 가보니 어른의 세계 발들인 직업계고 학생들 어떻게 살아갈까… 담담하게 그려내 GV 행사 성료, 주역 배우들 깜짝 방문 인천을 배경으로 하는 청춘들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혹자는 정재은 감독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2001) 이후 아주 오랜만이라고도 합니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란희 감독의 장편 독립 영화 ‘3학년 2학기’입니다. 지난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4관왕(올해의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KBS독립영화상, 송원 시민평론가상)을 차지했고, 제50회 서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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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녀’·‘성춘향’…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면기사
유산청 ‘낙동강’·‘돈’ 등 4편 필름 체계적 보존·활용 노력 한국 사회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영화 4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영화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4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2년 제작된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은 한국전쟁 낙동강 전투 장면 등 전쟁의 참상이 기록돼있다. 전시 상황에서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당대 문화예술인들의 열정도 엿볼 수 있다. 김소동 감독의 ‘돈’은 1958년 개봉한 영화로 순박한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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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상사업 공모 ‘당신의 작품을 기다린다’ 지면기사
인천시 영상위원회 주요사업 공모일정 기획개발 등 4개 분야 8개 사업 ‘킬러 콘텐츠’ 1편당 1억원 내외 지역 창작자 제작·기획 지원도 인천시영상위원회가 ‘킬러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올해 주요 사업 공모 일정을 발표했다. → 표 참조 인천영상위원회는 지역 촬영 활성화와 영상문화산업 진흥을 목표로 올해 ▲기획 개발 지원 ▲제작 지원 ▲유통 배급 지원 ▲인천 영상인 지원 등 4개 분야 8개 사업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사업 규모는 총 8억5천만원이다. 내달 3일부터 사업별 일정에 따라 공모할 계획이다. 기획 개발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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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가치 높은 부천 명소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보존가치가 높은 부천지역 명소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 ‘안방 극장’ 촬영지로 꾸준히 각광받고 있다. 3일 부천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부천지역 일대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된 횟수는 총 70여 차례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립·상업 장편·단편 영화를 비롯해 TV·OTT·웹 드라마, 광고, 방송 및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촬영됐다. 가장 많은 작품이 선택한 촬영 명소는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였다. 작동 군부대 이전부지는 2017년까지 군부대가 있던 곳이다. 관물대나 책상, 침대 등 생활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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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사회 문제작 ‘하녀’ 국가문화유산으로 지면기사
‘낙동강’ ‘돈’ ‘성춘향’ 등 영화 4편 추가 김기영·전창근·김소동·신상옥 감독作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영화 4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히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 김소동 감독의 ‘돈’,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이 바로 그 대상이다. 현재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기존 8편의 작품에 더해 추가로 등록 예고된 4편이 포함되면, 영상자료원은 모두 12편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을 소장하게 된다. 1952년 작품 ‘낙동강’은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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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부터 ‘성춘향’까지…한국 영화필름 4편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영화 4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히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 김소동 감독의 ‘돈’,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성춘향’이 바로 그 대상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고전영화 필름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지난 1월, 관할 지자체인 파주시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을 했다. 현지 조사 후 국가유산청에 보고된 작품들은 추가 조사와 심의를 거쳐 등록 예고가 결정됐다. 현재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기존 8편의 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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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영상위원회, 제13회 디아스포라영회제 출품작 공모 시작
이주·이산 등 ‘디아스포라’ 의미 비롯 인종, 국적, 전쟁, 난민, 성별, 환경 등 디아스포라 관점 다룬 영화 접수 가능 인천시영상위원회가 내년 5월 인천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1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출품작 공모를 시작한다. 인천영상위는 내년 1월31일 자정(한국 시각 기준)까지 영화제 출품작 공모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출품 가능한 영화는 2023년 이후 제작이 완료된 작품 가운데 이주·이산 등을 뜻하는 ‘디아스포라’ 주제에 맞는 작품을 비롯해 인종, 국적, 민족, 전쟁과 분쟁, 난민, 세대, 성별, 환경 등 이슈를 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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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세계’… 28일부터 나흘간 인천인권영화제 지면기사
제29회 인천인권영화제가 ‘일렁이는 몸들이 만나는 : 당신이라는 세계’를 주제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7시 개막식 이후 상영되는 개막작 ‘Between Goodbyes’(문조타·2024)는 해외 입양으로 분리돼 살아온 가족이 서로 다른 정체성과 마음을 존중하려 애쓰며 만들어가는 관계, 그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개막식은 ‘올해의 인권의 얼굴들’의 사회로 진행한다. ‘올해의 인권의 얼굴’은 20년 동안 꾸준히 여성주의적 삶을 지향하며 저항의 현장을 다큐멘터리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