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정의 상징적 사업으로 추진돼 온 4대 테마타크 조성사업이 관련 예산조차 확보치 못한 채 겉돌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도교육감은 지난 7월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연정 차원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스포테인먼트, 파주·양평 영어마을 등 4대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키로 발표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도록 상호협력체계 구축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무 인적 구성조차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내년에 여주시 상거동에 조성예정인 반려동물 테마파크 관련, 실시설계 등에 필요한 국비 지원금 42억원이 기획재정부 예산편성과정에서 누락된 것이다. 교육연정의 상징성을 앞세운 사업추진이 초반부터 삐걱거려 연정의 빛이 바래고 있는 모양새다.

경기도지사와 교육감이 공동회견을 통해 내놓은 교육연정의 대안이 실무구성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필요한 국비지원이 반영되지 않았고, 사업추진 실체인 추진위원장 조차 인선이 안돼 사업 자체가 허공에 뜰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실무 인선도 늦어져 사업추진에 전혀 진척이 없다. 도와 도교육청 간에 협의체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광주 곤지암에 조성될 스포테인먼트도 안고 있다. 1·2단계로 추진될 스포테인먼트는 2단계 구역중 14만3천㎡가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내년 6월 문화재 관리방안에 따라 사업 진행이 좌우돼 지금으로선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같은 실정은 사업자체가 교육연정이 아닌 도자체 사업임에도 이를 교육연정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의도에서부터 빗나간 때문이다. 도의회는 4대 테마파크는 도가 기존에 운영하던 영어마을 2곳과 새로 추진하는 2개 사업을 묶은 것으로 이는 엄연히 도의 사업일뿐 이를 교육연정으로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시각이다. 또 사업추진 지역이 문화재 구역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해소시키는데 걸림돌이 많아 예산심의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경기도의 연정이 여야간의 불협화음을 없애고 도민들의 응집력을 키운다는 의미는 있지만 아무곳에나 연정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설퍼 보인다. 사업추진의 목적과 실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