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최성철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최 작가는 악기나 가구, 그릇 모양의 조각 작품을 제작하고 그 위에 다시 색과 문양을 그려 넣는 방식의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조각에 색을 입혀 재료의 명암이나 질감을 감춘다. 그의 조각은 대리석이나 금속, 나무 등 재료가 가진 고유의 속성을 숨겨 촉각보다는 시각을 강조하는 조각품으로 만든다.
최성철은 “사람들은 조각에 색을 칠하면 조각 고유의 질감이나 양감을 잃어버려 조각다운 맛이 떨어진다는 말을 하지만, 오히려 재료가 가진 정수(essence)와 그것을 감추기 위한 수단으로 조각에 색을 칠한다”고 설명한다.
최성철 작가는 인하대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까라라 국립미술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히 전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