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16일부터 강원도 강릉 일원에서 열린 제 96회 전국체전에서 우승, 14연패를 달성했다. 출전 선수들은 물론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이뤄낸 쾌거다. 경기도는 21일 현재 전체 44개 종목중 31개 종목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금 132개, 은 121개, 동 132개로 종합점수 4만6천200여점을 획득,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국체전은 매년 시·도별로 선수들이 기량을 갈고 닦아 출전함으로써 국민 전체의 결집과 화합을 이루는 축체의 장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승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참가 자체에도 의미를 갖는 체육 제전이다. 경기도는 최규진 체육회 사무처장을 선두로 한 1천600여명의 선수가 출전, 웅도답게 14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14연패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경기도민이 함께 축하할 일이다. 2위권과는 메달 수에서 100개 이상 벌어져 있고 종합점수에서도 1만점 이상 앞서있다. 금메달 57개와 종합점수 2만1천여점인 인천도 선전해 10위권에 있다. 특히 경기육상은 24회째 종목 우승이다.

국민들의 건전하고 강한 육체와 정신은 곧 국력과 직결되는 에너지원이다. 특히 선수들은 자기완성으로 가는 결실을 위해 끝없는 고통과 인내를 극복해야 한다. 땀과 눈물의 아픔 없이는 얻어낼 수 없는 무한의 가능성과 결실을 위해서다.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마다 해외에서 또는 국내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큰 위로감을 얻는다. 어지러운 정치권이나 경기불황으로 국민들 모두가 침체돼 있을때 골프의 여제 박세리가 국민들에게 준 감동은 감격 그 자체였다. 지구촌의 골프는 우리 태극낭자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국가 위상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데는 그 위상에 맞는 체육계의 발전도 한몫을 했다. 올림픽에서의 선전이다. 1984년 미국 LA올림픽에서 10위를 기록한 우리는 88년 서울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다. 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선 7위를, 30회 런던 올림픽에선 5위를 기록, 체육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17세 이하의 축구대표팀도 U-17 월드컵에서 16강에 선착했다는 소식이다. 경기도 선수들이 이뤄낸 체전 14연패는 도민들에게 무한의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