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물단지로 전락한 송도브릿지호텔이 헐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시공사 소유의 송도브릿지호텔 부지와 토지는 지난 2011년 처음 매물로 시장에 나왔으나 여러 차례 유찰되며 가격만 수백억 원이 떨어졌다. 더욱이 호텔 운영 수익도 높질 못해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지 못했다.
송도브릿지호텔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9월 신세계그룹의 송도 복합쇼핑몰 건립 투자 대상지에 포함돼 900억 원에 할인 매각 결정이 났다.
송도브릿지호텔의 새 주인이 된 신세계 역시 호텔 건물과 토지 이용을 놓고 고민이 깊었다.
전체 사업 부지인 약 5만9천600㎡에 백화점, 대형마트. 엔터테인먼트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을 지을 예정인 신세계는 처음 송도브릿지호텔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모호한 건물 구조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 등을 이유로 완전히 허물고 건물을 다시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브릿지호텔은 오피스텔, 호텔의 구조가 섞인 구조라 리모델링을 해도 활용도가 크게 나아지지 않으리라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송도브릿지호텔 이용안을 포함한 송도 복합쇼핑몰 전체 개발 계획을 내년 초 확정할 예정이다. 또 경제청은 신세계와 올해 말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박석진기자 psj0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