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대표팀의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일 "이번 주말 열리는 2015~2016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 김보름, 장미(이상 한체대), 박승희(화성시청)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며 "이상화(서울일반)는 컨디션에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대표팀은 이번 시즌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빙속여제' 이상화가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혼자 금 1개·은 2개를 따낸 것을 비롯해 장거리 종목의 유망주 김보름이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 디비전A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승희는 월드컵 1, 2차 대회를 마친 뒤 허리디스크 증세를 보여 이번 월드컵 3, 4차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또 월드컵 2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 바퀴를 돌다가 넘어지면서 최하위로 밀렸던 김보름은 허리 부위의 핏줄이 터지고 연골을 다쳐 월드컵 3, 4차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외에도 지난 주말 독일로 떠난 단거리 기대주 장미는 현지 훈련 도중 링크에서 넘어지면서 팔이 부러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돼 출전이 어렵게 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