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후원 7살때 골프계 입문
240m 강력한 드라이버샷 장점
체력·정신력 위주 맹훈련 계획
“최경주프로 같은 선수 되고파”
“입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겠습니다.”
8일 화성 리베라CC에서 만난 윤성필(소화초 6년)은 올해 경기도종합선수권을 시작으로 박카스배, 전국소년체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다. 지난 8월 용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용인컨트리클럽배 제3회 경인일보 전국꿈나무골프대회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2016년 주니어국가상비군에 발탁됐다.
윤성필은 국가상비군에 뽑힌 것에 대해 “첫 번째 목표를 이뤘다. 너무 기분이 좋다”며 “내년에도 주어진 상황속에서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성필은 7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유치원에서 골프와 수영 등 몇 가지 운동을 시작할 기회가 있었는데 골프가 가장 흥미로웠다”며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성필의 장점은 드라이버에 있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230∼240m 정도다. 그는 “가끔 너무 세게 쳐서 오비가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티박스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금세 정신력이 흔들리는데 그 점은 앞으로도 보완해야 할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그는 소년체전을 꼽았다. 윤성필은 “첫 날 경기가 풀리지 않아 1오버가 났다. 하지만 둘째 날 2언더를 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2위를 한 선수와 1타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어렵게 우승했었다”고 회상했다.
윤성필은 평소 방과 후에는 4∼5시간, 주말에는 10시간 정도를 훈련에 매진한다. 그는 “올 겨울 체력 훈련과 함께 쇼트 게임, 샷 연습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윤성필의 롤모델은 남아공 출신 루이 우스트이젠이다.
윤성필은 “발렌타인 대회 때 이 선수의 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집중력도 좋고 스윙도 깔끔했다”며 “우스트이젠을 비롯해 유명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골프의 매력에 대해 그는 “필드에 나갔을 때 초록색의 잔디를 보는 것이 좋다”며 “골프는 힘들더라도 매력이 있는 스포츠다.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에게도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수원중으로 진학하는 윤성필은 “입상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나의 목표는 최경주 프로처럼 남을 도와주는 골프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