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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곡선동의 ‘온수골 정월 대보름 축제’ 장을 찾은 동주민들이 액을 태우는 의미의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곡선동 제공

버려진 땅에 꽃·식물 가꿔
쓰레기적치장등 환골탈태
재능기부·봉사활동 ‘온기’


수원시 권선구 곡선동은 법정동인 곡반정동의 ‘곡(谷·골곡)’과 권선동의 ‘선(善·착할 선)’을 사이 좋게 한 자씩 따 이름 지어졌다. 인구는 3만1천여명인데 인구의 20%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와 전통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이다.

지리적으로는 수원시 동남부 위치해 이웃 지자체인 화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원천리천과 황구지천이 흐르는 생태동이다.

■ ‘온수골 정월 대보름 축제’를 아시나요

= 곡선동에서는 매년 2월 정월 대보름 ‘온수골 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곡선동 민속 고유의 행사로 매년 지역주민 1천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물놀이와 국악 한마당, 윷놀이, 떡메치기, 연날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부스가 운영돼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채로운 체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아름다운 정원만들기 최우수상 수상

= 곡선동은 버려진 빈땅 또는 자투리땅에 지역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꽃, 식물 등을 심고 있다. 마을 정원인 셈이다. 마을 정원으로 바뀐 땅의 상당수는 예전에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이었다. 미간을 찌푸리게 했던 쓰레기 적치장이 향기 나는 땅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12곳, 면적만1천532㎡에 달한다.

대표적인게 생태커뮤니티 가든, 애견공원 등이다. 지역의 명소인 생태커뮤니티 가든은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생태텃밭정원으로 소형 텃밭(면적 약3.3㎡) 28곳이 마련돼 있다. 가족단위 텃밭인데 공동체 교육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곡선동은 토지 소유주들과 협약을 맺은 후 빈 땅을 정비, 주민 쉼터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 재능기부로 따뜻한 우리 동네

= 곡선동 새마을3단체(협의회·부녀회·문고회)는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직접 일군 텃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판매해 마련한 기금으로 홀몸 노인들을 위한 반찬 만들기에 사용 중이다. 김장철에는 텃밭에서 재배된 배추, 무 등으로 김장을 담가 전달하고 있다.

새마을 문고회는 알뜰 바자회, 일일찻집 운영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으며, 다독왕 선발, 어린이 공작교실 등을 통해 아이들의 독서 및 지능개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곡선동 관계자는 “주민복지협의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다문화가정 결혼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마중물통(저금통)에 담긴 이웃들의 작은 정성과 각계각층 봉사자들의 재능기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에게 결혼식을 선물 중이다. 사랑의 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김민욱기자 km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