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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에게는 몇 가지 부르는 호칭이 있다. 경문(經文)에 종종 싯달태자(悉達太子)라는 명칭이 보이는데 그것은 그의 출가전 속세의 이름을 음역한 실달타(悉達多)와 당시의 신분인 태자(太子)를 합한 명칭이다. 부처의 성은 고타마였고, 이름은 싯달타였는데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의 불타(佛陀)나 부처라고도 부른다. 한편으로는 그가 석가족 출신이기 때문에 석가족의 성자(聖人)이란 뜻으로 석가모니라고도 부른다. 또 모든 중생에게 가르침을 베풀며 인도해주는 진정한 스승이라는 뜻에서 삼계도사(三界導師) 라고도 부른다.

'금강경'에서는 어디서 온 적도 없고(無所從來) 어디로 가는 자도 아니기(無所從去) 때문에 여래(如來)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이 세상에 나온 적도 없고 이 세상에서 떠나간 적도 없는 것이 깨달은 자의 경계라는 뜻이다. 이런 여래(如來)를 희유세존(希有世尊)이라고 부르고 있다. 희유(希有)하다는 것은 극히 보기 드물다는 뜻이다. 우리의 현실은 모두 안주(安住)할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고 그것을 향해 노력하고 더 나아가 집착을 한다. 부처는 영원히 안주(安住)할 대상은 없으니 그런 것에 집착하지도 말고(應無所住) 마음을 쓰라고(生其心) 한다. 그래야 고통에서 해방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집착의 연속인 우리의 일상과 현실에서 보면 정말 희유(希有)한 생각이다. 희유한 생각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리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