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대식
마돈나 전경. /수원시 제공

마을기업형 돈가스 사업체
女 취업·노인 식사등 제공
'희망지킴이' 기부 운동도


조원1동의 '조원'(棗園)은 대추나무가 많아서 '대추나무골', '대추원' 또는 이의 한자어인 '조원말' 또는 '조원'이라 하던 것을 이어 받은 것이다. 국도 1호선과 광교산 삼림욕장 사이에 위치한 조원동은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공존하는 주거밀집지역으로 복지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 참여와 소통으로 마을을 바꾸다

조원1동은 2011년 2월 대추동이 문화마을 만들기 추진단을 결성해 2013 마을 만들기 기획 공모 결과 '마을을 가꾸는 돈가스 나들터'(이하 마돈나) 돈가스 운영사업이 선정됐다.

마돈나는 돈가스 사업을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꾼다는 의미로 마을의 환경개선, 복지, 교육 등의 다양한 마을을 위한 공익사업을 하고자 하는 마을기업형의 비영리 법인단체이다.

주민들이 '아름다운 삶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결성한 것으로 마을내 취약계층 여성 및 다문화 가정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독거노인 돈가스 식사 제공, 소외계층·저소득 결연사업 추진 등 주민과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착한 기업이다.

마돈나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마을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환원된다. 특히 맛은 물론 착한 가격업소이자 공동체사회 문화의 모범으로 인정받은 마돈나는 최근 KT 수원야구장에 2호점을 열어 야구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 나눔으로 하나되다

조원1동 주민복지협의체(위원장·주승훈)는 지역사회 문제를 지역에서 스스로 해결, 주민이 더불어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기부·나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거운 마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대추골 희망지킴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추골 희망지킴이는 연 3회 이상 정기적으로 현금(품)을 기부하는 개인 및 사업장에 대추골 희망지킴이 현판을 부착해 기부나눔 운동을 확산·홍보하는 것으로, 조원1동과 주민복지협의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관내 어려움을 겪는 가구의 위기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뿐만 아니라 공공의 지원이 어려운 가구에 희망지킴이 기금을 지원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사업으로 40여개의 개인 및 사업장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내 복지사각지대 1천세대에 이웃돕기 사업을 진행, 현금 기탁금 900여만원 상당의 기금이 적립돼 긴급지원비로 수시로 사용이 가능하다.

정문갑 조원1동장은 "조원1동 주민의 생활안정과 행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마을 주민 모두가 웃을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고 말했다.

/김대현·김범수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