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
20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 선출된 새누리당 신상진(성남중원) 의원은 방송·통신 등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소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신상진의원실 제공

'의료IT' 관심 커 미방위원장 맡아
미래 신성장산업·일자리 창출 위한
법제도 마련에 맡은 소임 다할 것
지하철 유치·공단 활성화 등 역점
당내 계파갈등 청산해야 혁신 가능


누군가 '영남권 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의원은 금메달'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수도권 선거가 영호남에 비해 힘들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었다.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는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여당의 영원한 '불모지'였던 성남 중원구에 새누리당 깃발을 4차례나 꽂은 사람이 있다. 바로 신상진(4선) 의원이다.

역대 어느 총선보다 힘들었던 20대 총선에서도 여유 있게 당선된 그는 중앙에서 그리 유명세를 타지는 않았지만 성남 중원구에서 만큼은 '의원님! 의원님! 우리 의원님!'으로 통한다.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약한 이곳은 호남에서 올라온 주민이 많은 데다 진보정당의 지지층이 두텁다. 그러나 80년대 이곳의 한 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그는 대학 졸업 후에도 병원을 차려 무료 의료봉사를 하면서 터전을 잡았다.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주민들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었고, 주민과 함께한 인생 여정은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면서 4번의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 4선 중진·다선이 되다 보니 이제 중앙에서도 그의 존재감이 빛을 내기 시작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맡게 된 것도 의사 출신이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인 '의료 IT' 분야에 관심이 많고 일자리 창출에 대한 역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일 게다.

그는 20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 신성장 산업의 발전 토대와 방송·통신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마련할 수 있도록 법제도 마련에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상임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공단지역이 많은 자신의 지역구와 연계해 국가의 과제인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는 일념을 보인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낙후된 성남 본시가지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중원구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한데 모여 저에게 큰 중책을 맡겨 주었다"며 "4선 중진 의원으로서 낙후된 중원구에 지하철 유치와 상대원 공단 활성화는 물론 재개발·재건축이 주민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중진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경기도는 제가 지역구로 있는 성남뿐만 아니라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역차별을 받으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했다"면서 "중첩규제에 묶여 낙후된 지역의 규제개선 문제뿐만 아니라, 지방재정개편 및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지역 현안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갈등과 당 대표 경선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선 당내 계파 간 대립을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갈등을 적극적으로 타파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을 단일대오로 만들어야 하며 이는 새 대표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당내에 대선 후보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훌륭한 후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건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공정한 경쟁이 충분히 펼쳐진다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반드시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