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5시 54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관광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5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나머지 4대의 승용차 탑승자 등 16명이 다쳤다.
숨진 여성 4명은 강릉에서 피서를 즐기고 귀경길에 참변을 당했다.
사고는 1차로를 운행하던 관광버스(운전자 방모·57)가 같은 차로를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운전자 김모·25)를 들이받아 발생했다.
이어 연쇄 추돌이 발생, 앞서 가던 아우디(운전자 김모·34)·그랜저(채모·44)·SM5(장모·27)·BMW(김모 40) 등 승용차 4대에 타고 있던 운전자 등 16명도 다쳤다.
경찰은 사고 당시 편도 2차로인 봉평터널 진입로가 차량 지정체가 빚어져 일부 차량은 서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졸음운전 등으로 앞선 승용차 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고 장면을 후방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1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같은 차로를 서행하던 차량을 잇달아 추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한편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졸음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직후 경찰은 평창나들목에서 인천 방향 진입차량을 차단하고 우회 조치했지만 평창 부근 인천방면 상행선 구간이 2시간여가량 극심한 지정체를 빚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