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육성위해 관광시책 최우선 과제 추진
도심활성화 등 60여개 실천과제 선정 행정력 집중
강화 갯벌·해변 절경·역사 흔적 등 볼거리 풍성


강화군수 자치단상
이상복 강화군수
도시민들은 숨 막히는 콘크리트 장벽 속에서 저마다 망중한(忙中閑)을 그리워한다. 주말이면 가까운 자연을 찾아 심신의 피로를 풀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산과 바다 등 아름다운 풍광과 건강한 먹거리가 잘 어우러진 곳이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런 조건을 찾자면 도심에서 멀지 않은 강화군이 제격이다. 수도권에서 큰 부담 없이 훌쩍 둘러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친숙하고, 자녀들과 다녀오기 좋은 훌륭한 체험학습 장소이기도 하다.

강화군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와 궤를 같이해왔다. 그만큼 한민족의 얼이 서린 유적지가 많고 역사책에는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을 비롯해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고려궁지, 5진 7보 53돈대 등 역사문화유적과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강화섬쌀, 인삼, 순무, 새우젓 등 건강 먹거리가 풍부해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광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다. 강화군은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관광객 수는 적게는 250만 명에서 많게는 350만 명까지 몇 년째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군수로 취임한 후 제주부지사를 역임한 경험을 토대로 관광조직을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관광은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던 중 지난 1월에 강화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에서 수도권 최초로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관광 잠재력이 큰 중소도시를 콘텐츠 개발을 통해 매력적인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보증·추천하는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 유치 효과가 기대되며, 준비기간을 거쳐 2018년에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 불린다. 최근 경제규모가 커지고 삶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천5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강화군에서도 답보 상태인 관광객을 늘리고 관광을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시책을 모든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 달 전에는 강화읍 중앙시장 상인회와 함께 주말에 북문로를 통제하고 거리 문화축제를 실시한 바 있다. 물론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도 있었지만 모처럼 강화읍 내에서 벌어진 소규모 축제로 인해 주변 상가의 매출이 2~3배가 증가하는 등 작은 이벤트 하나가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이처럼 강화군은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강화 도심 활성화, 특화거리 조성, 야간관광 활성화, 골목투어 개발, 문화관광플랫폼 조성,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환경 조성, 청년몰 조성, 음식문화 시범거리 조성, 관광수용태세 개선 등 60여 개의 주요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군의 모든 사업을 관광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전부서의 열정과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2018년도 올해의 관광도시'는 강화 관광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며,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관광지로 변모시킬 것이다. 강화군에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해양 생태계의 보물창고이며 생명을 품은 너른 강화 갯벌, 저무는 해가 선사하는 절경과 해변의 정취, 치열했던 역사적 사건의 흔적들, 지붕 없는 박물관 '2018년 올해의 관광도시 강화'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상복 강화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