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가 많은 안산과 시흥에 '코시안'을 위한 특별학급이 설치된다.
부모 둘다 또는 한쪽이 외국인근로자인 아이들, 즉 코시안들을 위해 특별학급이 설치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4일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학급 2개반을 안산과 시흥지역에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현재 안산·시흥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학급을 설치할 학교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번주내로 학교 선정이 마무리되면 특별학급 담당 교사를 발령한 뒤 다음달초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미 특별학급에 배치돼 교육받기를 희망하는 해당지역 외국인근로자 자녀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특별학급에는 6∼15세의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이 15명씩 편성돼 학년 구분없이 수업을 받게 되며 일반 초등학교와 같은 정규교과 수업외에 한국문화의 이해를 돕기위한 다양한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특별학급 학생 가운데 학습능력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학생의 경우 일반 학급에 배정,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도록 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안산·시흥지역 특별학급의 운영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화성, 남양주 등지에도 특별학급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