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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수원 율현초등학교 교장
아르키메데스의 '알았다(유레카)'는 배움을 바탕으로 고민을 풀어 낸 의미가 깊은 깨달음의 행복을 주고 있다. 공자의 말 중에 '지지자(知之者)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 불여락지자(不如樂之者)'라는 것이 있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레카는 모든 지식과 지혜, 기능과 기술, 태도, 정보를 통섭·통합·융합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락지자가 되어 행복을 즐긴 것으로 본다.

2015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 주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수학·과학의 상위 성적을 나타낸 초·중학생들이 학업자신감과 흥미도는 뒤에서 1~4위라고 하였다. 흥미는 낮은데 점수가 높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인 것이다. 배움의 맛이 없이 참고 죽어라 고통스럽고 힘겹게, 지겹게 공부를 했다는 것은 불행이다. 학습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높이고 자발성 높게 하려면 학습 내용을 실생활(스토리텔링)과 연결 지어 배우고 싶다는 마음, 배워야겠다는 목적, 배워서 써먹어야겠다는 이유,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감정 느끼기, '왜?' 배워야 하지 이유 알기, 이것을 배우면 나에게 어떤 효과, 좋은 점이 있을까, 오늘의 배움 목표대로 내가 공부를 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를 학생과 소통·공감·이해시켜야 한다. 그러면 학생이 자발성, 자의성, 자유의지의 욕망, 욕구, 선택과 희망을 바탕으로 하여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의미를 부여하여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실행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헤리포터의 작가 조앤 캐슬링 롤링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락지자의 태도로 창의적 사고력의 유레카의 맛을 즐기며 갈 수 있는 명언인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4차 산업혁명이 여러 분야에서 진행 되고 있다. 이어령은 "디지털 시대 리더는 천리마를 알아보는 백락처럼 기회를 찾아내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과 직업, 삶의 생태계가 달라져 가는 시간에 기회는 주어지는 것도 있지만, 찾고,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하면 되는 것이다.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줄 아는, 다양한 인간을 활용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형과 네트워크형 인간이 되어야 하고 필요한 것이다. 배움을 즐기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지혜, 새로운 지식과 과학기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민을 즐기면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역량을 기르고, 창의융합형적인 습관의 실천과정이라 하겠다. 역량을 갖춘 인재는 미래가 가득한 학교에서 계발되고, 펼쳐져야만 할 모습이다.

아이슈타인은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할 때는 1시간이 마치 1초처럼 흘러간다. 그러나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을 때는 1초가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이다"라고 정의하였다. 학생에 의하여 1시간이 1초가 되도록 느껴지는 긍정적인 상대성이 작위 되어 학생 스스로 학습에 대한 유레카의 행복을 알게 해야 한다.

/박현진 수원 율현초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