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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경기평택항만공사 전략기획팀장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한번 흥한 것은 반드시 쇠하기 마련이요, 권세나 영화는 영원할 수 없음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어김없이 결말은 찾아온다는 것이다. 또 우리는 제법 많은 일련의 권력형 비리와 몰락한 재벌기업들을 통해 익히 봐오고 접해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작금의 현실을 통해서도 투영(投影)되고 있지 않은가. 국내 산업을 이끄는 빅2(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부진을 통해서도 투영된다. 품질 쇼크 및 논란으로 기업의 직접적 손실뿐 아니라 이미지 추락 등 상당한 리스크를 입었으며, 2017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국가 경제에 짙은 그늘로 다가오지 않았는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현대경제연구원은 2.3%, LG경제연구원은 2.2.% 등으로 전망했다. 2015년부터 2%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도 연구원들이 예견한 전망치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3년 연속 2% 성장률에 머무니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면 권세나 영화가 영원하길 바라지만 영원할 수 없음이 진리이자 사실이겠다. 절대 품질을 자신했던 품질이 신뢰에 금이 가고, 다른 한편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속물적 권세를 탐하여 있을 수 없는 일련의 일들이 지속해서 생산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필자는 기업이 일정 수준을 웃도는 이익 상황에 직면했다 하여 도취하지 말고 지금의 상황이 영원할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을 내려놓고 미래에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어게인 품질 쇼크를 만나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빛나길 희망한다면 늘 준비하고 전략을 세워가야 한다. 그러면 전략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용자, 고객, 국민 다시말해 사람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지속성장을 희망하고 늘 빛나길 기원한다면 모든 정책에 있어 고객 제일주의 즉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 말로만이 아닌 고객 제일주의 원칙을 고수했다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지금에 직면한 일들이 과연 일어날 수 있었을까. 국민 제일주의 원칙을 굳건히 했다면 좀 더 다른 오늘을 만나고 있지 않았을까.

20세기 대표적인 경영학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저서 'CEO에게 필요한 8가지 덕목'중 눈길이 가는 대목이 있다. 바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만든다'는 덕목으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기업이 끊임없는 소통을 가졌다면 품질쇼크가 일어났을까. 절대 권력자들의 소수 의사결정만이 아닌 효율적인 구조를 갖춰 다각적인 소통을 실행했다면 지금 다른 결과 값을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최근 깊은 반성을 스스로 하게 됐다. 왜 잘 보지 않았을까. 그런데 말이다. 사물 및 현상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보지 않았다는 점에 있어 반성을 하게 됐다.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결국 깊은 관심이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나아가 쇄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며 말이다.

경기도 유일의 국제 무역항인 평택항은 국내 자동차 수출입처리 6년 연속 1위, 여객수송실적 3위, 컨테이너 처리 4위, 총 화물처리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성적표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미래 지속성장을 이끌어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해 나가는데 필자도 2017년 혼신의 노력을 펼쳐야겠다.

/김정훈 경기평택항만공사 전략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