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로운 일상 34세 알바생 아야
그녀의 20살 연상 남자친구 이토
불쑥 찾은 아버지와 기묘한 동거
일본 각 세대별 대표배우 '케미'
코끝 찡한 가족이야기 눈물 '똑'
■감독 : 타나다 유키
■출연 :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후지 타츠야
■개봉일 : 4월 20일
■드라마 / 119분 / 12세 관람가

34세 '아야'와 그녀의 남자친구 54세 '이토씨'가 사는 집에 74세 아야의 '아버지'가 어느 날 찾아왔다.
방문이 아니라 같이 살겠다며. 불쑥 찾아와 '당분간 여기서 지낼 거다'라고 통보하는 아버지 덕에, 생긴 대로 심플하게 살고 싶었던 아야의 평화로운 일상이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한다.
적지 않은 나이에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딸, 그의 스무 살 연상인 남친, 모든 것이 못마땅해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버지는 그래도 "저녁은 다 같이 먹는 거다"라며 '식구(食口)'의 의미를 다진다.
나카자와 히나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법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정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타나다 유키 감독은 "영화관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집에 조금 더 자주 내려가 볼까?라는 생각을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노다메 칸타빌레', '뷰티 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우에노 주리가 생긴대로 심플하게 살고 싶은 평범 그 자체 34세 '아야'역을 맡았다. 그녀는 누구라도 공감할 현실 캐릭터를 선보이며 화면에 생기를 더한다.
릴리 프랭키는 생각대로 자유롭게 살고 있는 평온 그 자체 54세 '이토씨'로 분해 우에노 주리와의 자연스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한가로운 일상을 뒤흔든 '선입주 후통보' 스타일의 74세 아버지는 일본의 대표 연기파 배우 후지 타츠야가 연기하며 각 세대 대표 배우들의 흥미로운 조합을 완성했다.
영화 촬영 내내 실제 가족 같은 케미를 자랑한 세 사람은 무릎이 탁 쳐지는 공감 백배 소재, 코끝이 찡해지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눈물이 똑 떨어지는 감동 메시지까지 전할 예정이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사진/얼리버드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