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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생명사랑지킴이 교육강사로 선정된 김은혜 인천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자립지원팀장. /인천시자살예방센터 제공/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학교밖 청소년들' 경험 많은 전문가
상담가·또래 지도자 '중간다리 역할'
위험 징후땐 전문기관의 도움 받아야


인천시자살예방센터는 노인돌봄인력이나 상담사 등을 대상으로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사랑지킴이들은 주변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인천시자살예방센터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만5천명의 생명사랑지킴이가 배출된다.

최근에는 생명사랑지킴이 교육강사를 기존 19명에서 청소년 상담가, 경찰, 노인, 정신보건전문요원 등 32명으로 늘렸는데, 더 많은 지킴이들을 양성한다는 취지다.

최근 생명사랑지킴이 교육강사로 선정된 김은혜(36) '인천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자립지원팀장은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는 청소년 전문가다.

김은혜 팀장은 "학교 밖 청소년은 관리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자살 징후 등이 늦게 발견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청소년 상담가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을 해서 더욱 많은 생명사랑지킴이를 배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팀장은 앞으로 인천 각 군·구에 있는 청소년지원센터 상담가와 주변 친구를 상담해주는 '또래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프로그램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자살 고위험군은 징후가 나타날 때 재빨리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조치를 하는 게 핵심이다.

김 팀장은 "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삶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의지가 있어 다소 안심이 되지만, 센터조차 찾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특히 위험하다"며 "주변에 있는 또래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자살 위험군 청소년을 발견하기 위해선 생명사랑지킴이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생명사랑지킴이 교육을 수료하면 보고, 듣고, 말하는 과정에서 위험 징후를 인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지원센터 꿈드림은 인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학교 밖 청소년' 전문지원기관이다. 김 팀장은 올해로 8년째 인천지역 청소년 관련 지원사업과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김 팀장은 "생명사랑지킴이 교육강사를 계기로 인천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리는 비극이 사라지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