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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아래)와 신동주 SDJ 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 총수 일가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5)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롯데홀딩스가 이달 24일 도쿄 본사에서 개최할 주주총회의 안건인 이사 선임안에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시킨 사실을 밝히며 "창업 이후 롯데그룹을 견인해온 최대 공로자(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반해, 그를 이사로 다시 임명하지 않는 것을 주주총회에서 바로잡겠다"고 비판했다.

안건이 가결되면 70년간 계속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 재임기간은 끝나게 된다.

롯데홀딩스는 롯데의 일본 계열사 지주회사이면서 동시에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의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쫓겨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신동빈 부회장의 퇴임과 자신을 포함한 4명의 이사 선임을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주주로서 제안하고 있다.

신격호 회장은 1948년 껌 제조판매업으로 롯데를 창업해 대형 제과회사로 성장시켰다. 신 회장은 롯데가 지주회사화 한 2007년에는 롯데홀딩스의 사장을 맡았고 2009년에는 회장으로 취임했다. 2015년부터는 명예회장을 맡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