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10·11-1공구 관할권·LNG탱크 증설 '구민소통 힘'
모든 사업 현장 목소리로 추진… '청렴도 1위' 유지 노력
신항 화물차 분산 '제2외곽로 인천~안산' 조속 신설 필요
"항상 출발점에 있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취임 3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많은 것들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주민들로부터 받는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일정부분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 출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예로 연수구가 인천에서 청렴도 1등을 차지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청렴한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각 동장이 참여한 회의에서도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이나 어려움 등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동장이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연수구 지역에 있는 62개 학교를 모두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구청장은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들은 구민들의 요구와 목소리가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도 10공구와 11-1공구 관할권을 연수구로 가져온 것은 향후 연수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연수구 주민 24만여명이 서명에 참여하는 등 구민들의 성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천 LNG 기지 저장탱크 증설과 관련해서 감사원의 감사를 3번이나 받으면서도, 안전등급 특등급 향상과 특별지원금을 얻어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에너지는 구민들과 소통한 힘"이라고 했다.
이재호 구청장은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연수큰재장학재단'설립·운영이다. 그는 구의회의 반대 속에서도 '연수큰재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경력단절 여성 등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요즘 금수저, 흙수저 등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무(無)수저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며 "학창시절 전교에서 학교 등록금을 가장 늦게 냈으며, 등록금을 늦게 내서 맞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연수구에서만큼은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장학재단은 올해 첫 장학금을 지급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매년 수혜자를 늘려 연수구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방과후 수업인 '수레바퀴 꿈교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호응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수구는 최근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을 확정했다.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됐으나 구의회의 반대로 설립이 매번 무산되다가 지난 5월 구의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설립안이 통과됐다.
이재호 구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맡고 있던 송도국제도시의 생활폐기물, 하수도, 공원녹지 등 5대 사무가 지난해부터 연수구로 넘어왔으며, 인구증가와 행정서비스 다양화로 공공시설물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단이 출범하게 되면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수준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립 이후에도 무분별한 조직확대나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수구는 인천신항,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 등 국가 주요시설물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인천신항을 오가는 화물차의 통행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의 조속한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인천시와 공동으로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연수구는 또한 승기천 활성화, 능허대 등 역사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 유소년 스포츠 활성화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재호 구청장은 "지난 3년 '꿈을 이루는 행복한 연수'라는 구정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임기 내 완료할 수 있는 사업은 마무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장기적인 추진 과제들은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