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22

역대 시리즈 최연소 '흙수저 고교생' 역할
천진함·현실적 갈등, 아이언맨 멘토로 등장
'벌처' 강렬한 비주얼·업그레이드 수트 ,액션 완성도 높여

■감독 : 존 왓츠
■출연 :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젠다야 콜맨
■개봉일 : 7월 5일
■액션 / 133분 / 12세 이상 관람가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는 '시빌 워' 당시 토니 스타크에게 발탁돼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그에게 새로운 수트를 선물한 토니 스타크 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라며 조언한다.

하지만 허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피터 파커는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에 맞서려 한다. "어벤져스가 되려면 시험 같은 거 봐요?"라고 묻던, 숙제보다 세상을 구하고 싶은, 아직은 어벤져스가 될 수 없는 이 스파이더맨이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어린 '스파이더맨'은 천진함이 매력이다. 여느 또래들처럼 수트를 신기해하며 그 기능을 마음껏 탐구한다든지, 친구에게 '시빌 워'에서의 무용담을 자랑하는 모습은 다른 히어로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백만장자 히어로들과 달리 숙모 집에 얹혀사는 '흙수저'이고 고등학생으로서의 현실적인 갈등에 흔들리기도 한다. 평범한 고등학생과 히어로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있으니 적은 물론이고 멘토인 아이언맨도 그를 무시한다. 그러나 아이언맨은 진심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츤데레' 같은 그의 모습은 히어로에게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함께 영웅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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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상대할 적은 스파이더맨 특화 무기를 지닌, 아이언맨에게 원한을 품은 최강의 악당 '벌처'다. 제작진은 기존 히어로 영화에 등장한 날개 달린 캐릭터들보다 '벌처'를 훨씬 더 무섭고 위험하게 그려냈다.

독수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비주얼이 압도적이다. 그의 날개 수트는 좌우 길이만 약 11m에 달하며 추진용 로켓을 지니고 있다. 날개에는 칼날이 달려 있어 스파이더맨의 주요 무기인 거미줄을 잘라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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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스파이더맨의 수트도 업그레이드됐으며 액션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출신의 톰 홀랜드는 각종 체조 기술과 파쿠르 등 남다른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데, 제작진은 이러한 톰 홀랜드의 능력에 맞춘 액션을 고안했다.

무술팀은 톰 홀랜드가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해 액션을 짜고, 그것을 직접 해보고 난 뒤의 톰 홀랜드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장면을 완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제작진과 배우의 완벽한 합을 통해 탄생한 액션 장면들은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만족감을 높인다.

/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사진/소니 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