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명조
추명조 경영학박사·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이고 동계올림픽으로는 처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군, 정선군, 강릉시에서 다음 달 9일부터 열린다.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Passion'은 올림픽의 정신과 한국의 정을 의미하며 'Connected'는 평창의 새로운 시작과 세계의 조화를 표현했다.

올림픽은 국제적인 행사다. 따라서 세계인의 관심은 대한민국 평창으로 집중될 것이다. 그간 축적된 우리나라의 기술발전, 고유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첨단 기술, 다른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의 기량 등 모든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지구촌 축제다.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단계는 인천공항부터 시작돼야 한다. 해외 방문객들은 모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 때문이다. 입국 후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게 되는데 당장 필요한 것은 강원도 진입로 주요 지점마다 오륜마크를 새겨 넣어 방문객들의 운전 방향 인식에 효율성을 높여줘야 한다. 효율적인 경기장 접근과 원하는 장소를 찾는데 편리성을 갖추도록, 주변 환경에 이해가 쉽도록 이미지를 사용해 다양하게 표현해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해외 및 내국인, 선수단, 귀빈들 모두가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곳이 개최지의 진입로이다. 진입로는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관문이다. 그간 동계올림픽을 대비하여 영동고속도로를 정비했다. 경기장 진입 일부 고속도로에 '오륜마크'도 새겨 넣었다. 다만, 이런 표시가 일부가 아닌 개최지 평창 근방까지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계올림픽의 메달 획득 수는 선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올림픽 성공 여부는 주최국의 몫이다. 모든 방문객 입장에서 보고, 듣고, 디테일(detail)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체크하는 것이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보고서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총 64조9천억원이다. 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 100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가 1%포인트 증가해 총 1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며 향후 10년간 기존 해외관광객 수가 10%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과거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도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도에 비해 3.9% 증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얻어지는 스포츠의 경제적 효과는 추가 관광효과와 국가와 기업이미지 재고 효과에서 다른 어떤 곳에 투자하거나 중요한 기회비용에서도 월등할 것으로 '스포츠 경제학' 연구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올림픽은 세계 정세변화와 분리되어 왔다. 반면, 정치적인 문제로 올림픽은 장애를 입기도 하였고 때로는 정치적인 문제가 스포츠라는 순수 운동을 통해 해결되기도 하였다. 그간 다양한 이유로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지만, 최근 스포츠를 통해 남북간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이번 계기를 통해 남북한 우의를 다지는 스포츠문화 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기대하는 바이다.

/추명조 경영학박사·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