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김요한
코트의 '훈남'으로 유명한 OK저축은행의 김요한. 남자 배구의 흥행을 위해 김요한과 같은 스타가 더 필요하다. /KOVO 제공

올스타전, 배구팬들 위한 '축제'
'전문 마케팅'등 함께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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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가 18일 4라운드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접어든다.

이 일주일의 시간 동안 각 팀은 남은 5, 6라운드 이른바 '봄 배구'를 위한 전력을 가다듬게 된다.

남자부는 오는 24일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로 5라운드가 시작되며, 여자부는 하루 늦은 25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로 열전에 재돌입한다.

4라운드가 막바지인 현재(17일) 각 팀의 전력을 보면 안산 OK저축은행의 경우, 분위기를 끌어올릴 거라 예상했지만 의외의 부진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의정부 KB손해보험과 서울 우리카드도 승을 올리면서 치열한 형국이 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의아한 부분은 수원 한국전력이 주전 선수인 강민웅과 서재덕, 윤봉우가 빠져있음에도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안 현대캐피탈은 전반기에 손발이 잘 맞지 않았지만 4라운드를 이어가면서 안정적으로 정비가 됐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팀워크까지 좋아졌다.

인천 대한항공은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에 좀더 치고 올라와야 함에도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5라운드와 6라운드는 더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

일주일간의 브레이크 동안 어느 팀이 얼마나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등을 치료·재활 할지가 관건이다. 4라운드까지 하면서 보였던 단점들을 이 시기 보완해야 한다.

기술적인 것은 보완이고, 외적인 부분은 관리하면서 5, 6라운드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과 전술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짧은 1주일의 기간에 단 2%라도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마인드도 중요하다.

체력과 심리적 부분을 잘 컨트롤 해야하며 경기가 없기에 선수들이 나태해질 수 있는 부분,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감독이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여자 프로배구는 매 경기가 오후 5시에 치러지고 있어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여자배구를 보고 싶은 팬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시간대를 옮기자는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은 여자배구가 워낙 밑바닥부터 시작했기에 향상 효과가 있었던 것이지 남자배구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남자 배구에도 스타가 필요하다. 만약 OK저축은행의 김요한 같은 선수가 활약을 펼쳤다면 배구가 치열해지면서 더 재밌었을 것이기에 인기 있는 선수가 버텨줘야 할 필요가 있다. 배구는 선수를 상품화 시켜야하고 만들어야 하며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이 할 일이다.

올스타는 하나의 축제다. 현재의 인기를 유지하고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마케팅과 함께 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가 구단과 한국배구연맹의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신영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