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에서 각종 산악사고로 119에 구조된 건수는 7천527건으로, 이 가운데 24%인 1천810건이 3∼5월에 발생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의 등산 경험이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적절한 난이도의 코스를 정하고 소요시간을 미리 파악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산행 전 반드시 휴대폰의 GPS 설정을 'ON'으로 설정하여야만 119상황실에서 신고자의 위치를 신속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OFF'로 설정 시에는 신고자 주변 기지국 위치만 파악되어 2~3km의 오차범위가 생길 수 있다.
실례로 지난 1일 필자가 근무하는 동두천 소요산에서 70대 노인 한 분이 길을 잃어 구조 요청을 했지만, 본인의 휴대폰 GPS 기능을 켜는 방법을 잘 몰라서 구조대가 심야까지 위치추적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었다. 또 한가지,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안내표지판과 구급함의 위치를 평상시 잘 숙지해야 한다.
만약 등산로 외에서 길을 잃었다면 가까운 전신주를 찾아 고유번호를 알리는 것도 위치 파악에 도움이 되며, 소방청에서 제작한 '119신고' 앱도 위치정보를 문자로 상황실에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철저히 준비된 안전한 산행으로 산을 사랑하는 모두가 짙어가는 봄의 향기를 마음껏 누리기를 소망해 본다.
/한찬영 동두천소방서 구조대장 소방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