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스틴 파워'의 '미니 미' 역할로 유명한 배우 베른 트로이어가 향년 49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21일(현지시간) 베른 트로이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큰 슬픔과 비통한 심정으로 트로이어가 오늘 숨졌다는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트로이어의 사망 원인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트로이어는 지난 몇 년간 (역경과) 싸우고 이겨왔는데 불행히도 이번에는 너무 컸다"며 "우울증과 자살은 매우 심각한 이슈"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은 모두를 웃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했다. 전 세계인에게 키 작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줬고 감동시켰다"고 덧붙였다.
연골발육부전 왜소증 때문에 키가 81㎝에 불과한 트로이어는 뛰어난 연기력과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조연 배우로 자리 잡았다.
1994년 데뷔한 그는 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악당 '닥터 이블'(마이크 마이어스 분)의 '미니 복제 인간'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그린치', '레전드' 등과 '해리포터 마법사의 돌'(2001)에서 은행을 지키는 도깨비 역할로도 출연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