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절반 이상이 충청·호남 불구
컷오프 김시장 3선 도전으로 혼선
與 김상돈 '본선=당선' 장담 못해
한국당 후보 권오규까지 3자구도
6·13 의왕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는 김성제(59) 시장의 3선 여부다. 본선에 진출하면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도 참여하지 못하도록 컷오프 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상돈(57) 도의원과 기길운(60) 시의회의장, 박철하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 김진숙(63) (전)더불어민주당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4명이 경선을 벌인 결과 김상돈 도의원이 의왕시장 후보로 선정됐다. → 표 참조
민주당은 의왕시에서 지난 대선 결과 민주당 40%, 국민의당 22.7%, 자유한국당 20.4% 순으로 득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충청·호남지역 출신이 주민의 절반을 넘어 누가 보아도 민주당 쪽이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6·13선거는 반드시 그렇지 못하다는 예측이다.
지난 2014년 당선이후 8년간 의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고천행복타운 등 굵직한 도시개발사업을 시 주도로 수행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절실했던 그린벨트 해제와 지역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해 온 김성제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표를 다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도 민주당표와 호남·충청표가 나뉘게 돼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가 어렵게 됐다.
의왕시 4, 5, 6대 시의회의원과 6대 전반기 시의회 의장, 제9대 경기도의회의원을 지낸 김상돈 후보는 "어렵게 경선에서 시장후보로 결정됐다"면서 "16년간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누구보다 의왕에 대해 잘 아는 의왕 출신으로 검증된 능력과 경험을 토대로 시민 20만 시대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이 되면 20만 시민 시대가 되고 그에 걸맞은 삶의 질이 담보되는 새로운 도시의 면모를 준비할 시기로 개발을 넘어 시민의 행복에 투자할 때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정을 보여주겠다"고 피력했다.
3, 4대 의왕시의원으로 제4대 의왕시의회 의장을 지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 이후 지난 4년간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지역 곳곳에서 활동을 해왔던 자유한국당 권오규(52) 후보가 의왕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상돈 도의원, 자유한국당 권오규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그리고 무소속의 김성제 시장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권 후보는 "지난 8년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주민들의 피로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개발 이후의 정확한 계획이 없다. 더 이상 의왕시가 서울, 경기권의 베드타운으로 전략하는 신세를 막아야 된다"며 "시장이 되면 개발과 함께 의왕시의 미래 전략 계획을 수립하여 하루빨리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후보는 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 IT산업단지 유치, 사통팔달 교통도시, 어르신들이 편하고 엄마가 행복한 도시라는 의왕시 미래 4대 계획을 내세우며 자립, 자족의 의왕을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
의왕/이석철기자 ls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