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납세자 편의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카드 및 인터넷을 이용한 지방세 납부제가 실효를 못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월 인터넷 납부제를 실시한데 이어 2001년 11월부터는 자동차세와 종합토지세, 주민세, 재산세 등 지방세의 신용카드 납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이후 신용카드로 납부된 지방세는 지난해 7천여만원, 올 4월말 현재 5천900여만원에 그쳐 전체 부과액 1천372억8천만원의 0.095%에 불과하다. 인터넷 납부도 지금까지 고작 95건 128만원에 그쳤다.

   이같이 저조한 이유는 시가 카드수수료 때문에 특정회사의 신용카드(LG카드, 한미카드)로만 세금 납부를 받는데다 인터넷납부 역시 주민 상당수가 활용에 익숙지 않은데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지방세 카드납부제는 주민편의는 물론 세수의 투명성 확보에 꼭 필요해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시정소식지와 유선방송, 동사무소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