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의 더스틴 니퍼트가 전 소속팀 두산과의 경기 첫 선발 등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니퍼트는 "두산 선수들과는 스프링캠프에서만 상대했었기 때문에 상대팀을 만나서 볼을 던지는게 이상했다. 7년간 함께 훈련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당연한거다"고 말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2011년부터 7시근 동안 활약했던 팀이다.

니퍼트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정규리그에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 니퍼트는 8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타선이 득점 지원에 실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두산이기에 더 열심히 하고 그런 것은 없었다. 두산 뿐만 아니라 어떤 팀을 상대로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던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니퍼트는 "어제 같은 경우에는 더 하던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슬라이더가 좋지 않아 많이 줄였고 대신 체인지업을 늘렸다. 선발 투수는 그날그날 잘 구사되는 구정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를 묻는 질문에는 양의지를 꼽았다.

니퍼트는 "아무래도 오랜 기간 내 공을 받아온 포수다 보니 내 공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는 시합에 집중하느라 많은 팬들이 내 유니폼을 입고 수원 kt위즈파크에 찾아와 준 것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마음에 대단히 감사함을 느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니퍼트는 "두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 KT선수들과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큰 믿음도 생기고 있다. 이번 시즌 남은 시간 동안 재미있고 건강하게 야구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